광주연구원

이 연구는 로컬-국가-세계라는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지역방송이 추구해야 할 지역성과 그 구현방법을 탐구하였다. 먼저 지역성과 관련한 학계 담론과 지역방송 생산현장의 현실에 대해 조사와 분석을 행하였다. 연구결과, 지역성 개념은 지리적 지역성을 벗어나 사회적, 문화적 이해를 공유하는 사회적 지역성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적 지역성은 거세지는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결국 경제적 가치로만 환원되는 경향을 강하게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지역의 가치를 경제와 상품적 시각에서만 판단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보다 심층적으로는 지방적 특이성을 외부인의 시각에 맞춰 개발하도록 만드는 강자와의 동일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적이었다. 또한 현재 이 순간을 살아가는 지역 수용자들의 일상이 누락된 채 향수를 자극하는 과거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였다. 이에 이 연구는 지역방송이 추구해야 할 지역성은 일상성의 맥락에서 실천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지역방송은 수용자의 구체적인 현재적 삶에 토대를 둔 생활 밀착적인 내용을 반영하고, 단발적인 특집 프로그램이 아닌 매일 편성되는 데일리 프로그램에 역량을 집중하여 지역성의 실현을 추구해야 함을 주장하였다.